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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네 아직도 그렇게 벼슬이 하고 싶은가 덧글 0 | 조회 103 | 2019-07-18 16:28:24
예지  

시습은 이렇게 빈정대었다.

그러면 거정은 빙그레 웃을 뿐이었다.

"옥관자니 금관자니 그만큼 달아보았거든 인제 떼어서 행 랑 아이들 엿이나 사먹으라고 주라고."

이런 소리도 하였다.

거정은 시습에게 이렇게 조롱받는 것이 기뻤다.

거정도 시습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어느 한구석에 있으면 서도 자기는 금관자에 꼭 결박이 되어서 꼼짝을 못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.

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.

거정이 북경에서 누가 선물로 보냈다는 강태공 조어도(姜 太公釣魚圖)를 들고 와서 시습에게 보이고 거기 찬을 쓰라 고 칭하였다.

파파노인이 가만히 낙대를 들고 물을 들여다보고 앉았는 그림이다. 그런데 웬일인지 찬이 없었다.

"으응, 늙은이가 얼른 죽지 않고 무엇하러 오래 살아가지 고."

시습은 그 그림을 보더니 이렇게 중얼거리고는 쯧쯧 혀를 찼다.

"왜 그러나 강태공이 작히나 갸륵한 사람인가?"

거정은 이렇게 변죽을 올려보았다.

"응, 자네 따위지. 그만큼 살았거든 그냥 낚시질이나 해먹 다가 늙은 몸뚱이를 위수에 던져서 잔 고기들이나 한때 공 양을 할 게지, 무엇하러 서백(西伯)은 따라가. 흥, 지렁이 미 끼로 고기를 잡다가 저는 지렁이 한 토막만도 못한 헛미끼 에 물려서 줄줄 끌려가는 꼴이라, 하하하하. 꼭 자네 그림일 세."

하고는 붓을 들어서,

"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■ (바람 비 솔솔 낚시터에 날리올 제 위천의 새와 고기 따라 세려 잊기 배우던 몸, 어찌다 다 늙게에 응양장(鷹揚將)은 되어서리, 부질없이 이재만 굶겨 고사리를 캐게 한고?)"

라고 갈겼다.

거정은 시습이 써놓은 시를 이윽히 읽고 있더니,

"자네 시가 내 죄안(罪案, 선고문)일세."

하고 그림을 말아 넣었다.

거정은 시습을 찾으려고 남녀를 타고 원각사를 나서, 바로 이웃인 향굣골로 향하였다.

"이 군을 어디서 찾노?"

거정은 속으로 중얼거렸다.

거정이 향굣골로 들어서서 얼마 올라가지 아니하여서, 뒤 로서,

"여보게 강중이."

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.

거정은 돌아보지 아니하고도 그것이 시습의 음성인 줄을 알았다. 시습이 아니고는 노상에서 서거정의 자를 부를 사 람도 없거니와, 또 그렇게 쇄탈한 음성이 될 수는 없었다.

거정이 "마침 잘되었다." 하고 빙그레 웃는 동안에 벌써 시 습은 달려와서 거정의 남여채를 붙들었다.

"인제 그만 제 발로 걸어보지. 죽는 날까지 끌려만 다니고 담겨만 다닐 작정야. 자 내리게 내려. 내 자네를 좋은 곳으 로 데려감세."

하고 시습은 남녀를 내려눌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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